중국 갑골문의 발견
갑골문은 중국 상나라 시대에 사용된 문자로, 거북이 껍질이나 동물의 뼈에 새겨진 상형문자입니다. 1899년 중국 청나라 말기, 안양현 소둔촌에서 왕의영이라는 학자가 우연히 갑골문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낙서로 여겨졌지만, 이후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상나라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밝혀졌습니다.
갑골문을 해독하다
갑골문의 해독은 쉽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고대 문자와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일부 문자를 해독했지만, 체계적인 해독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동작빈이라는 학자가 금문(金文)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갑골문 해독에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금문은 주나라 시대에 사용된 상형문자로, 갑골문과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작빈은 금문의 해독 결과를 바탕으로 갑골문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갑골문 연구는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5만 점의 갑골문이 발견되었고, 그중 약 4,500여 개의 문자가 해독되었습니다.
갑골문을 통해 상나라 시대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갑골문은 중국 역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고대 문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집트 상형문자,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와 다른 점
중국의 갑골문, 이집트의 상형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 이 세 가지 문자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문자의 기원과 형태, 사용 용도 등에서 흥미로운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세 가지 문자 모두 상형문자이지만, 형태와 사용 용도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갑골문은 각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점복 기록에 사용되었다. 상형문자는 그림 형태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쐐기문자는 삼각형 모양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법률, 행정, 종교,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문자를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한 갑골문과 달리, 이집트 상형문자는 그림 문자뿐만 아니라 음절 문자와 표음 문자의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는 각 문자가 하나의 음절을 나타내는 음절 문자 체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