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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어두리 완도선: 수중고고학적 관점에서의 해석

by 히스토리39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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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어두리 완도선은 1997년 한국 남해안에서 발견된 14세기 고려시대 목선입니다. 450년 이상 바닷속에 잠겨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수중고고학 연구에 큰 가치를 지닙니다. 이 글에서는 어두리 완도선의 발견 과정, 주요 특징, 수중고고학적 중요성, 역사적 의미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발견 과정

1997년 7월, 전라남도 완도군 어두리 해안에서 어민들이 바다표면에 떠오른 목재 조각들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원이 합동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14세기 고려시대 목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발굴 당시 선박은 퇴적물에 묻혀 있었고, 2년간의 발굴 작업 끝에 전체 길이 24.6m, 너비 8.2m, 높이 1.8m의 선체가 회수되었습니다.

 

주요 특징

어두리 완도선은 2단 돛대를 가진 평평선 형태의 목선으로, 당시 조선시대 초기 선박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선체는 떡갈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 조선반도에서 자생하는 목재로 제작되었으며, 철못과 꼬리매듭으로 고정되었습니다. 또한, 선체 내부에는 화물칸, 방수 칸, 객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뗏목, 닻, 돛, 밧줄 등 다양한 선박 부품들도 발견되었습니다.

 

수중고고학적 중요성

어두리 완도선은 한국 수중고고학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이전까지 한국 수중고고학 연구는 삼국시대의 배나 조선시대 후기의 배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어두리 완도선의 발견은 고려시대 목선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당시 조선 기술 발전 수준을 파악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한, 어두리 완도선은 오랜 시간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당시 해양 환경과 생태계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역사적 의미

어두리 완도선은 14세기 고려시대 해상 교통과 무역 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시 고려는 활발한 해상 무역을 통해 주변 국가들과 교류했으며, 어두리 완도선은 그러한 교류의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체 내부에서 발견된 청자기, 도자기, 동전 등 다양한 유물들은 당시 고려 사회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완도군 어두리 완도선은 한국 수중고고학 연구의 중요한 성과이며, 14세기 고려시대 조선 기술 발전, 해상 교통, 무역 활동, 사회 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앞으로 어두리 완도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고려시대 해양 역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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